해상 운임이 3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주들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해 사태와는 달리, 이번 이란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물동량 감소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해운주 일제히 하락
지난 9일, HMM20,650원 ▼-2.36%(011200)은 2.36% 하락한 2만6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팬오션(-4.76%), 대한해운(-5.27%), 흥아해운(-3.92%) 등 다른 해운주 역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중동 전쟁 수혜주로 여겨졌던 해운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해상운임 급등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 초반 잠시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된 점이 눈에 띕니다.
💎 클락슨 해상운임지수 급등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해상운임지수는 하루 5만3319달러로, 전주 대비 41.8%나 급등했습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이를 두고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운임이 크게 상승했는데, 17만4000㎥급 LNG운반선 운임은 전주 대비 477.5%나 치솟았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차이점
전문가들은 이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2023년 홍해 사태와는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홍해 사태 당시에는 수에즈 운하의 대체 항로가 존재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대체할 에너지 운송로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홍해를 거쳐 진입하는 수에즈운하는 화물의 중간 통행로 역할을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자원(에너지) 화물의 생산지이자 출발점 역할을 한다”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진입하는 경로는 화물의 중간 통행로 역할을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자원(에너지) 화물의 생산지이자 출발점 역할을 합니다.
엄경아 연구원은 선적 후 출발하는 수요가 극소수인데 운임시장의 호가만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긴 중동 국가들은 감산에 돌입했으며,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의 원유 생산량은 전쟁 발발 이전 대비 70%가량 급감했습니다.
💎 유가 급등과 비용 부담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해운사들의 비용 부담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벙커C유 가격이 기존 대비 40%가량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해상 운임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운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 우려와 유가 급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해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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