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100달러 수준에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유가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조정만으로는 금융시장과 경기가 고유가를 감내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경고음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중동 사태 장기화, ‘타코’ 전략의 시험대
중동 사태 발발 초기, 시장은 일방적인 미국의 승리를 기대하며 ‘타코(TACO: Tension, Asset prices, China, Oil)’ 전략이 이번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석유 허브인 하르그섬 공격과 걸프국 원유 생산시설 피격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이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금융시장과 경기 사이클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고유가, 소비 및 AI 사이클에 미칠 파장
하르그섬 공격으로 인해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를 넘보고 있으며, 미국 내 가솔린 가격 또한 4달러선에 근접하며 소비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연구원은 "현 고유가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재차 3%를 상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불어 모건스탠리는 중동발 리스크가 TSMC 등 파운드리 업체의 LNG 공급 부족 현상을 야기하며 반도체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리 급등 역시 AI 투자 사이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경기 사이클과 지수 향방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 사례를 바탕으로 유가 상승 이후의 경기 사이클을 분석하며, "지금은 국제 유가가 하락해야 지수가 상승하는 구조"라며 "국제 유가 상승 이후 어떤 변수들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유가와 기준금리 인상이 반드시 지수의 추세적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무너질 때 지수는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진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P500 테크 섹터의 설비투자(CAPEX) 증가율,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 등의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오는 4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관측치에 부합할 경우 글로벌 경기 사이클 확장을 기반으로 지수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반도체, 방산, 자동차 섹터가 이러한 추세 복귀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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