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리서치는 현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원유 공급보다 정제유 공급 차질이라는 더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BCA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 포지션을 줄이고 있는 반면, 미국 투자자들은 전쟁 발발 이후 주가 하락 시마다 저가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이 이러한 리스크에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정제유 공급망의 취약성
BCA리서치가 중동 사태를 비관적으로 보는 핵심적인 이유는 원유 공급 자체의 문제보다는 정제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 내 정유 시설이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정제유가 해협 밖으로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정유 시설은 원유 생산 시설과 달리 복잡한 설계 구조로 인해 재가동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WTI 유가 대비 디젤 및 등유(Kerosene)의 가격 스프레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기 자체를 위축시키지 않더라도, 원자재 투입 부족은 과거 코로나 팬데믹 시기처럼 경제 활동을 급격히 냉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생산 등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황(Sulfur) 및 헬륨 공급업체 중 일부는 이미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고객사에 대한 납품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 투자 전략 조정: 현금 확보와 섹터 재편
이러한 리스크에 대비하여 BCA리서치는 지난 1월 테일 리스크 헤지(Tail Risk Hedge, 관측치 못한 극단적 사건에 대비한 투자) 매입를 권고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관련 비중을 최대 비중확대(Max Overweight)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변동성 비용이 높아져 신규 투자자에게는 현금 확보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VIX 지수와 S&P500 지수의 30일 실현 변동성 간의 격차가 202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테일 리스크 헤지 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섹터 전략도 경기 방어적으로 재편했습니다. 사모신용(Private Credit)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금융 섹터의 비중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섹터의 비중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습니다.
BCA리서치는 금융주가 경기 둔화의 미세한 신호만으로도 사모대출 부실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헬스케어 섹터는 방어적인 성격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통화 전략: 달러 비중 확대, 유로 비중 축소
통화 전략 측면에서는 달러 인덱스(DXY)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점을 근거로 달러 비중을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고, 유로 비중은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장기 펀더멘털보다 모멘텀이 우선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엔화에 대한 조정은 유보했습니다. BCA리서치는 에너지 공급 제약을 물리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수단으로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투자 유의사항
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주식, 금융, 경제 관련 정보는 단순히 참고 자료로서 제공되는 것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이용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에 따른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