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하던 가운데, 200만 원 선이 무너지며 시장 충격이 발생했습니다. 13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35% 폭락하며 199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스퀘어도 10.01% 하락한 126만8천 원으로 밀렸습니다. IT·반도체 대형주들이 함께 하락하며 전기전자 업종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으며, 채민숙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65조 원보다 약 8% 낮은 60조 원(매출액 81조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HBM 매출 비중이 높은 점과 일시적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80만 원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현재는 실적 우려보다 장기 공급계약(LTA) 체결 결과를 반영한 가격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과열 경고를 하면서,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메타가 프론티어 모델 개발을 일시 포기하고 인프라를 외부 판매하는 등 빅테크들의 행보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내년도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이 올해 83%에서 내년 23%로 둔화될 것으로 보여, 경기 민감 종목의 실적은 사이클 고점에서 가파른 상승 후 후유증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당초 시장 기대는 SK하이닉스 ADR이 글로벌 패시브 자금을 유입하며 본주 주가를 최소 8%에서 최대 18%까지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며, SK스퀘어의 지분율 하락에 따른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도 컸습니다. 하지만 실적 불안이 커지며 SK스퀘어 역시 10% 이상 폭락했고, 이는 단기 수급 호재보다 매크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친 모습입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실적 전망 악화가 주가 하락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와 관련 업종 전반에 걸쳐 실적 악화 우려와 시장 기대가 충돌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의 장기 공급계약과 가격 정상화 과정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은 여전하며, 단기 기대에 휩쓸리기보다는 실적 변화와 시장 흐름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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