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연간 거래수수료가 1억 원대에 불과한 조각투자 시장에 적극 참여하며, 향후 새로운 투자은행(IB) 시장 개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래 중개 수익만으로는 수익성이 낮지만, 자산 발행과 구조화, 유통, 자산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를 내준 KDX와 NXT컨소시엄에는 다수 증권사와 핀테크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컨소시엄은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비정형 자산의 증권화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샌드박스 사업자들의 2024년 유통 거래금액은 약 145억 원으로, 거래대금의 0.2~0.8% 수준인 유통 수수료 수익은 약 1억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일일 주식 거래대금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유통보다 발행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증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공모액의 1.3%, 배당액의 2%, 자산 매각 차익의 7% 등으로, 증권사들은 자산 발굴, 구조화, 유통, 이후 자산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수익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토큰증권 관련 법률 개정은 증권화 대상 자산을 더욱 다양화하며 시장 범위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미술품, 부동산, 지식재산권(IP) 등 실물·권리자산의 증권화가 활성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역할도 기존의 중개를 넘어 발행, 구조화, 자산관리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시장이 커지면 증권사와 기존 조각투자 업체 간 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각투자 업체들은 기초자산 확보와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고, 증권사들은 증권 구조화와 고객 유치, 자산관리에서 강점을 보여줍니다. 거래소는 유통과 거래체결, 결제 등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며 시장의 분업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 규모가 상당히 소규모이지만, 상품 공급과 거래량이 늘어나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증권사들이 주식, 회사채, 파생상품 등 전통적 자산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 성장했듯, 앞으로는 비정형 자산의 증권화가 또 하나의 중요한 방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지금까지 기업과 금융자산 중심이었던 IB 시장이 실물·권리자산으로 확장되어, 시장의 구조와 역할 분담도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증권사들은 기존 거래를 넘어서 자산 전체 생애주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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