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하나은행이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하며, 추석 연휴 이후 멈췄던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조달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글로벌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인공지능(AI)에 대한 경계심, 각국 국채 금리 변동성 등 복합 변수 속에서도, 당분간 한국물 발행 활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전은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4억달러, 하나은행은 6억달러 조달을 확정했고, 각각 3년물 채권을 발행하였습니다. 한전은 3년물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 대비 44bp 높은 수준으로 발행하였으며, 최초 제시금리(IPG)는 75bp였으나, 북빌딩 후 스프레드를 31bp 낮춰 조정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부응하는 그린본드 형태로,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건이 주관하였습니다. 하나은행은 3년, 5년 만기 지속가능채권을 각각 3억달러씩 발행하는데, 스프레드는 3년물 42bp, 5년물 50bp 수준입니다. 참고로, 하나은행은 최초 제시금리 IPG를 3년물 75bp, 5년물 80bp로 책정했으며, 주관사로 BNP파리바, 씨티증권,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가 참여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무디스 신용등급 기준으로 한전과 하나은행은 신용등급 차이가 존재하지만, 3년물 발행 스프레드에서는 등급이 낮은 하나은행이 약간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중국 투자자를 겨냥한 넌딜로드쇼(NDR) 등 적극적 마케팅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한국물 시장의 핵심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발행사의 달러채 발행은 지난달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북빌딩 이후 약 보름 만에 재개되었으며, 최근 시장이 열리면서 조달이 다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발행사들이 투자자 모집을 서두른 점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연준이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AI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물 시장은 이전보다 수요 둔화, 프리미엄(뉴이슈어프리미엄) 상승 등 시장 내부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수급 부담 가능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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