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과 채권의 동조화 현상이 약해지면서 채권이 위험자산 하락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현종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금리 동향과 고물가 흐름을 진단하며, 현재의 금리 상승세가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채권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으며, 근원 물가도 2.6%로 나타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3.5%였던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8%로 뛰었고, 10년물 금리도 4.2%에서 5.2%로 상승하는 등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이 특징입니다. 산업 생산과 고용이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정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지속되고,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질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면, 주식 대비 채권의 기대수익률 차이인 실질 일드갭은 최근 0.56%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되었으며, 이는 200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이익수익률은 2.46%인 반면, 미국채 10년물 실질금리는 1.9%로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앞으로 주식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채권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2022년 이후 물가 상승 충격 당시 0.75까지 치솟았던 글로벌 주식과 미국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최근 0.4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식과 채권이 과거처럼 밀접하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채권의 위험회피 기능이 일부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들도 미국채의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인공지능(AI) 섹터의 신용 위험 증가는 미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요인입니다. 정 연구원은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될수록, 3~7년 만기 미국채의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앞으로 중기 구간 미국채의 매력도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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