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탈에너지스’의 배터리 자회사 ‘사프트(Saft)’가 자국 기업 최초로 황화물계와 고분자계 전해질 기반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이번 성과는 차세대 배터리 제조시설을 마련하며 항공·우주 분야의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22일 사프트에 따르면, 프랑스 보르도 공장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신규 생산라인 개소식을 개최했고, 기존 공장에 황화물계와 고분자계 전해질을 활용한 배터리 생산 설비를 추가하였습니다.
이번 신규 생산라인의 상업 생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연간 생산능력과 구체적인 양산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두 종류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데, 황화물계 전해질은 상온에서도 리튬이온의 빠른 전달이 가능하며, 고분자계 전해질은 유연성이 뛰어나 내부 소재 간 접촉을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또한,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방식보다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어 친환경 생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프트는 특히 항공우주 분야에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으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최대 50% 높아 전기·하이브리드 항공기와 인공위성의 안전성과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르도 공장은 1949년 설립된 이후 배터리 연구와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니켈계 배터리부터 리튬이온 배터리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하며 산업용 배터리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프트는 1913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어 알칼리 축전지 제조사로 시작했으며, 이후 산업용 니켈계 배터리로 사업을 확장하였습니다. 2016년 토탈에너지스에 인수된 이후, 2018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본격 착수하였고, 벨기에의 솔베이(Solvay), 유미코아(Umicore), 독일 만츠(Manz),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체를 구축하여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진행된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고체 전해질과 제조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프트는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항공용 반고체 배터리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 보르도 공장에서 제조한 반고체 배터리 셀을 프랑스 항공우주 기업 사프란(Safran)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사프란은 전기·하이브리드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한 성능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셀과 시스템에 관한 협력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세드릭 뒤클로(Cedric Duclos) 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전고체 배터리는 미래 전동화 수요를 충족시킬 가장 유망한 기술”이라며, “신규 생산라인은 수년간의 연구 성과를 산업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프랑스와 유럽이 해당 기술 분야의 선도지위 확보에 나설 것임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에 기대를 표명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변화가 예상됩니다. 기존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병행하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는 가운데,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의 안전성과 성능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시장 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프랑스와 유럽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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