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는 차량에서 수명을 다하는 순간 폐기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KT45,650원 ▲+2.13%R이 경북 구미에 배터리의 개발부터 사용 후 재사용 평가까지 담당하는 전주기 시험 실증센터를 완공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제조를 넘어 ‘두 번째 사용’ 단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이승렬)은 28일 경북 구미 제1국가산단에서 ‘KTR 경북 거점 출범식 및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배터리구독서비스(BaaS·Battery as a Service) 시험 실증센터’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시설은 배터리 구독·렌탈과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을 뒷받침하는 시험·인증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404억원 투입된 구미 시험 인프라
BaaS 시험 실증센터는 산업통상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의 하나로, KTR과 경상북도·구미시가 함께 추진한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BaaS 실증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조성됐습니다. 2024년 11월 착공했으며, 약 2만 4576㎡ 부지에 신축 5개 동과 기존 건물을 활용한 시험동을 포함해 총 6개 동 규모로 구축됐습니다.
사업에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404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재원은 지방비 150억원과 KTR 154억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단순한 연구시설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 제품과 사용 후 배터리를 가져와 안전성·성능·재사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 배터리의 두 번째 생애를 검증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시험 상담과 배터리 이력관리에서 시작합니다. 이후 사용 후 배터리 해체 및 1차 진단, 전기적 안전과 성능평가, 진동 및 충격시험, 현장 적용 배터리저장장치(ESS) 시험, 전자파(EMC) 시험까지 이어집니다. 배터리의 상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등급을 나눠야 ESS 등 다른 용도로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재사용 산업의 품질 기준을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사용 후 배터리는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 기간, 충전 습관, 주행 환경에 따라 성능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 당시의 성능만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재사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센터는 배터리 이력과 전기적 특성, 외부 충격 내성, 전자파 적합성 등을 함께 확인해 재사용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 2029년까지 AI 통합지원센터 추가
KTR과 경북도·구미시는 해당 부지에 234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AI 기반 재사용 배터리 통합지원센터’를 추가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는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90억원이 포함됩니다. 통합지원센터는 AI를 활용해 전기차를 비롯한 이차전지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진단평가·정밀점검·리패키징 등 재사용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구미는 배터리 생산 거점뿐 아니라 사용 후 배터리를 분류하고, 성능을 검증하며, 새로운 제품으로 전환하는 순환형 산업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가 분석하는 데이터의 품질과 표준화, 배터리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기준, 재사용 제품의 경제성 확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시험 인프라가 마련됐다는 사실만으로 재사용 시장이 자동으로 커지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실제 활용과 제도 정비가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
📌 구미에서 시작되는 산업 전환
KTR은 용인 등에 조성한 기존 이차전지 시험인증 인프라와 구미 센터를 연계해 배터리 제조에서 사용 후 배터리 활용까지 전주기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BaaS 시험 실증센터를 기존 KTR 대구경북센터와 구미센터를 통합한 KTR 경북 거점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준공식에서 “오늘 준공된 실증센터는 우리 배터리 산업이 배터리 구독·렌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산업이 구미 지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렬 KTR 원장도 센터를 통해 배터리 개발에서 재사용까지 생애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구자근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사업 수행기관과 유관기관, 학계 및 관련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상장 종목이나 티커는 원문에 직접 언급되지 않아 별도의 주가·밸류에이션 코멘트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주목할 지점은 센터의 준공 자체보다, 이 인프라가 실제 재사용 배터리 거래와 ESS 보급, 기업의 시험 비용 절감으로 연결되는지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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