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거리로 60만명 이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이번 시위는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정부 추산 참가자는 약 57만5000명이며, 주최 측인 노동총동맹(CGT)은 16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앞선 세 차례 주말 시위의 참가자 55만명, 41만명, 32만명을 모두 넘어섰다는 점은 민심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생활비 상승이 만든 연대
시위의 출발점은 학교 여건 개선을 요구한 학생들이었지만, 노동조합과 ‘노란조끼’ 시위대까지 합류하면서 사회 전반의 불만으로 번졌습니다. 노조는 연료, 식품, 임대료, 전기요금은 오르는 반면 임금과 연금은 제자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시간당 12.31유로인 최저임금에 대해 CGT는 즉시 10%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약 16%가 파업에 참여했고, 에펠탑과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일부 시설도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 정부의 대화와 거리의 압박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오는 9일 노조 및 사용자 단체와 생활비·임금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성탄절을 넘어 내년 봄 대선까지 집회를 이어갈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지만 여러 도시에서 차량 화재와 최루가스 사용 등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은 448명을 연행했습니다. 당국은 경찰 7만명과 장갑차, 드론, 헬기를 투입했습니다.
💎 경제에 남은 과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임금 협상이 아니라,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약화가 동시에 시민을 압박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임금 인상만 다룰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대응을 늦추면 사회적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프랑스 정부가 물가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재정 안정과 사회 질서를 함께 지킬 수 있을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이번 시위는 유럽 각국에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의 비용을 가계와 노동자에게 계속 떠넘길 것인지, 아니면 임금·복지·재정의 균형을 새로 설계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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