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앉았지만 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서민 가계의 주요 소비 품목 10개 중 8개꼴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건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며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 부담 등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351개(77%)에 달했다. 이 가운데 56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상 기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