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근에 유명한 돈가스집이 하나 있다. 식사시간에는 30팀 이상 줄을 서고 재료가 조기소진돼 주문하지 못하는 메뉴도 예사로 생긴다. 이 식당은 독특하게도 6인용 테이블을 1~2명의 손님이 느긋하게 이용하는 풍경이 종종 보인다. 4인석에도 그런 장면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홀을 가득 메운 손님과 밖에서 기다리는 대기손님들이 바글바글한 터다. 이런 이질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이 돈가스집이 손님과 테이블 인원수를 매치하지 않고, 철저하게 도착한 순서를 지키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입장 순서가 된 손님이 1명인데 남은 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