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각이 나요” 전화기 붙잡고 엉엉…손님 울린 양심 담은 ‘장’
“제가 만든 장을 선물 받고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직접 전화를 걸어온 손님이랑 한참을 같이 울었어요. 장을 만들 때 양심을 담을 수밖에 없는 이유죠.” 조선 중기 문인인 이항복 선생의 경기 포천 종가를 지키고 있는 조병희 종부(14대)는 환갑이 되던 2006년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이같은 원칙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이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일화를 담은 ‘오성(이항복)과 한음(이덕형)’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실제로 조 종부의 장맛은 경주 이씨 집안의 종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