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시장에 등장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레버리지 ETF 시장을 주도하던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은 낮은 수수료를 내세워 초기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7일 16종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최초로 상장될 예정입니다. 삼성, 미래에셋, 한투, KB, 한화, 키움, 하나, 신한 등 8개 운용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초자산을 각각 2개씩 담은 상품을 선보입니다. 이 중 14종은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정방향 레버리지 ETF이고, 나머지 2종은 역방향 ‘곱버스’ ETF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 ETF는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용사별 상품 구조 차이는 크지 않으며, 모두 상장 가격이 2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삼성자산운용은 탄탄한 인프라와 유동성 공급자(LP) 참여 규모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ETF의 신탁원본액은 각각 1조665억 원과 1조3천665억 원으로, 15개 증권사가 LP로 참여하는 점도 경쟁사보다 우위입니다. 이는 단기 매매와 실시간 거래가 중요한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ETF 운용사로,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는 KODEX 레버리지(9조8천억 원)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들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이 연 0.0901%의 총보수를 책정한 가운데, 다른 운용사들도 약 20bp 낮은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저보수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장기투자를 고려할 때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복리효과로 인해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 초기에 저보수 전략은 투자자 확보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초자산 요건이 완화되면 상품 다양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에 다양한 상품이 부족한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라며, “가상자산 편입이나 세제 개편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사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과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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