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해저케이블 부설선 조달 지원을 위해 2027회계연도 예산에서 1000억엔(약 8723억원)을 확보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은 일본의 통신망 자립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데이터 통신량 증가에 따른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일본 기업들의 부설선은 노후화와 수요 증가에 비해 부족하며, 중국 기업의 부상도 두드러지고 있어, 정부는 부설선 구입과 설치·복구 능력 향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총무성이 부설선 구입 지원 예산을 위해 1000억엔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액은 연말까지 재무성과와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이 처음으로 부설선 구입비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부설선 한 척당 400억엔 이상이 드는 점을 감안해 약 절반 가량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일본은 2027년까지 3~5척의 부설선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신규 설치뿐 아니라 손상된 케이블 복구를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해저케이블 시장에서는 프랑스 Alcatel Submarine Networks가 약 40%로 1위이며, 미국 SubCom이 30%, 일본 NEC가 20%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중국 화하이통신기술(HMN Technologies)은 1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세계 3위인 NEC는 기술력은 우위에 있지만 자체 부설선은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통신사인 NTT와 KDDI 계열사가 부설선을 운용하며, 최근에는 중국 업체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해저케이블 설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통신망의 안정성을 위해 육양국(육상과 해저케이블 연결 지점)을 분산하여 운영 중입니다. 현재 도쿄·오사카 인근과 지바현 미나미보소시, 미에현 시마이 등지에 집중되어 있으며, 자연재해나 고의적 절단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와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의 육양국 증설 사업자로 소프트뱅크를 선정하였으며, 2040년까지 민관 합산 2조4000억엔을 해저케이블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현재보다 15%포인트 높인 35%로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 정책은 해저케이블 및 부설선 확보를 통해 통신 인프라의 독립성을 높이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일본의 경쟁력 강화와 자립성 확보는 기술 발전과 함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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