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동산 펀드 부실의 상징으로 꼽히던 건대입구역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가 새 주인을 만나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됩니다. 대규모 공실과 기한이익상실(EOD)로 인해 경매 위기에 놓였으나,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정상 매각으로 전환하며 저가 낙찰 사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일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펀드가 보유했던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토지와 건물 일체를 자양안심주택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총 매매대금은 520억 원으로, 매수자인 센터원홀딩스는 이지스운용 출신 홍경인 대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입니다. 이번 개발사업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의 청년안심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입니다.
매각대금은 계약 체결 시 계약금 4억 원을 받은 후, 내달 23일 1차 잔금 476억 원이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지급됩니다. 만약 매수인이 펀드의 기존 대출 채무를 인수한다면, 해당 금액이 차감된 잔여 현금을 넘겨받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 잔금 40억 원은 매수인이 부지를 재매각하고 대금을 수령한 이후 지급됩니다.
몰오브케이는 2018년 1월 준공된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1만3천68㎡ 규모의 건물로, 건대입구 상권 내 유일한 대형 주차시설과 CGV를 확보하여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지스운용은 같은 해 6월 596억 원에 매입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공실률이 90%까지 치솟았고, 자산 매각 시도도 여러 차례 무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2024년 11월 대출이자 미납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부실채권 유동화 과정에서 감정가 643억 원에 임의경매 절차가 개시되었으며, 유찰이 반복되자 최저 매각가격이 하락하던 중, 이지스운용은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경매 절차를 중단하고 정상 매각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해당 부지는 청년주택으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이자산운용 관계자는 “거래 종결과 잔금 회수의 안정적 이행을 위해 제반 절차를 면밀히 관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적시에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례는 부실 자산이 위기를 딛고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부실 자산의 정상화 가능성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금융기관과 개발사의 유연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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