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오는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도입합니다. 기존 시간외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정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를 개시하여,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선점한 ‘퇴근길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3개월간 분석 결과, NXT는 두 거래소 전체 거래대금의 36.1%를 차지하며, 일별 거래대금의 30% 이상인 날이 95%에 달하는 등 강력한 시장 점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달 동안 19일에는 거래대금이 22조6천억 원으로, 전체 29조3천억 원의 43.6%까지 치솟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반면 거래량 점유율은 일평균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고가 대형주에 거래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대체거래소의 거래량 비중 규정을 1년 연장하는 한편, 거래대금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개편으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의 호가가 즉시 체결되는 방식과, ‘종가 ±30%’로 확대된 가격 제한폭 등이 도입되면서 기존 정규장과 유사한 거래 환경이 조성됩니다. 전체 상장 종목 2,800여 개가 거래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NXT보다 훨씬 넓은 종목 선택지와 신규 수요 유입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거래되지 않던 종목들이 시장에 편입되면서, 시장 전체 규모가 확장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NXT의 거래대금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각각 하루 약 4조8천억 원에서 4조9천억 원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야간 거래의 절반가량이 KRX가 열지 않는 아침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KRX의 프리마켓 도입은 2027년 말 24시간 거래체제 구축 목표에 따라 후순위로 미뤄졌으며, 초기에는 증권사의 스마트주문라우팅(SOR) 시스템이 거래 배분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수수료 측면에서는 NXT가 경쟁 우위를 갖는 가운데, 이번 개편이 전체 시장 규모 확장이나 두 거래소 간 경쟁 심화 중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출범 당시 기대와 달리 시장 전체 규모 확대 효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으며, 만약 전체 거래량이 늘지 않는다면 경쟁은 결국 기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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