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규모의 ‘K-베트남 밸리’ 사업이 역사·문화 교류를 넘어 교육, 취업, 주거를 하나로 묶는 협력 모델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을 오간 다문화가정의 생활 기반을 실제로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봉화군과 베트남 호찌민시 경제대학교(UEH) 등은 29일 호찌민에서 국제포럼을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봉화군은 베트남 리 왕조 후손과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화산 이씨의 역사 유산과 충효당을 중심으로 문화교류, 관광, 경제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 교육에서 정착까지 연결
사업에는 양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 조성, 다문화 교육, 취업 연계가 포함됩니다. 특히 한국에서 생활하다 베트남으로 돌아간 결혼이주가정 여성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디지털 활용, 인공지능(AI),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4주 적응 교육이 제시됐습니다. 연구진은 2027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자녀의 한국어 단절, 한국에 있는 아버지 및 친가와의 연락 중단, 신분서류 미비와 여권 만료 등 구체적인 문제가 소개됐습니다. 어머니의 취업·창업과 주거 지원, 자녀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과 베트남어 유지가 함께 다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 사업의 성패를 가를 조건
다만 가족 재정착과 학생 교류는 아직 구상 단계이며, 재원 확보와 기관별 역할 정리가 남아 있습니다. UEH 측은 연구·교육 교류와 국제 공동 프로젝트 확대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학생 교류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사업의 성과는 상징적인 문화 공간보다 안정적인 주거, 지속 가능한 일자리, 행정 지원 체계를 얼마나 촘촘히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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