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년 넘게 이어 온 해외 인수·합병(M&A) 전략이 일본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산코증권 인수를 통해 현지 리테일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박 회장은 연내 중국 본토 금융사 인수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박 회장의 해외 행보는 2003년 12월 홍콩 자산운용법인 설립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고 밀어붙였습니다.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인수와 2016년 2조3천5억원을 들인 대우증권 인수는 이후 글로벌 확장의 기반이 됐습니다.
💎 M&A로 맞춰 온 글로벌 퍼즐
2018년 7월 인수한 미국 Global X의 운용자산은 당시 10조원 조금 넘는 수준에서 현재 130조원 안팎으로 확대됐습니다. 이후 호주의 ETF Securities, 영국 GHCO, 호주 Stockspot, 인도 Sharekhan을 차례로 확보하며 ETF 상품, 거래 인프라, 고객망, 로보어드바이저를 덧붙였습니다. 올해 7월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Korbit까지 편입해 사업 영역도 넓혔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모든 시장에 같은 방식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지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증자하되, 자체 구축이 어려운 상품과 기술, 거래 인프라, 고객망은 M&A로 채우는 투트랙 구조입니다. 일본 산코증권 인수는 북미와 호주, 영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 선진 금융시장까지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에 가깝습니다.
💎 커지는 체급과 함께 리스크도 확대
박 회장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처럼 더 큰 시장을 겨냥하고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만 대형 시장일수록 규제, 통합 비용, 현지 경쟁 강도가 커집니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인수 자체보다 인수 후 사업을 연결한 데서 나왔다는 점에서, 일본과 중국에서도 같은 실행력이 이어지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미래에셋의 M&A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상품·인프라·채널·신사업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장기 전략입니다. 이제 시장이 확인해야 할 것은 박현주 회장이 더 큰 시장을 사들이는 능력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금융 플랫폼을 하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묶어 수익 구조로 전환하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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