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회사채 미매각, 리테일·하이일드 시장 위축

한진 회사채 미매각, 리테일·하이일드 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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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BBB+)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며 채권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 최근 그룹 신용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기반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시장에서는 리테일과 하이일드 펀드의 매수세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1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440억 원의 주문이 모인 가운데 1년물 200억 원 모집에는 190억 원만 접수되어 10억 원의 미매각이 발생했습니다. 1년물은 희망 밴드 상단인 +50bp에서도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고, 1.5년물은 민평금리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습니다. 한진은 BBB+ 등급으로, 신용등급 자체는 양호하나 시장에서는 수요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진은 등급전망이 ‘긍정적’이고 실적도 양호하지만, 수요가 사라진 것이 문제”라고 분석하며, 그룹 전반의 신용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권 수요가 급감한 배경에 대해 BBB급 채권을 담는 수요층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BBB급 채권의 발행액이 급감하는 추세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BB급 무보증 회사채 발행액은 3,5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70억 원)의 57.6%에 달하는 급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의 수요 부진은 공모주 시장의 부진과도 연관이 깊으며,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자금 유입도 사실상 끊어진 상태입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BB급 시장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의 기피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을 시사하였습니다. 결국, 채권시장에서 BBB급은 앞으로도 수요 회복이 미지수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될 시점이 언제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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