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변동성 키우는 주범인가? 논쟁 계속

레버리지 ETF, 변동성 키우는 주범인가? 논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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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주범인지, 아니면 일시적 희생양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프린스턴대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차익거래자가 증시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이 미리 매수·매도 주문을 내는 선행 매매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ETF가 기초주식을 하루 수익률의 2배로 추종하는 특성상, 차익거래자들은 이를 이용해 미리 포지션을 잡아 주가를 과도하게 움직이게 하며, 이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ETF 출시 이후 첫날 반응의 약 60%가 이후 ‘되돌림’ 현상으로 이어졌으며, 이와 함께 변동성도 상당 부분 키워졌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연율화 변동성이 ETF가 없을 경우 84.8%로 낮아졌을 것이라는 추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장 마감 직전 몰리는 리밸런싱 거래를 장중으로 옮기라는 조치도 논의되었지만, 연구진은 오히려 이 방법이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하루 수익률을 밤사이와 장중 변동으로 나누어 리밸런싱하는 방안이나, 여러 시점의 가격 평균을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특정 종가의 움직임이 주문량을 과도하게 키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연구 역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주가 변동성과 최대 낙폭을 확대시키며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동국대 교수는 모의실험을 통해 ETF가 없을 때보다 주가 변동성과 최대 낙폭이 커졌음을 보여주며, 시장이 커지면 평상시 변동성뿐 아니라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계와 연구계 사이에서는 이와는 다른 의견도 존재합니다. 최재원 서울대 교수는 레버리지 ETF가 7월 폭락장 주된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반도체 관련주 변동성은 글로벌 산업 변화와 수급 불일치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진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ETF의 리밸런싱이 주가를 흔드는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오거나 매도 물량이 상쇄되는 경우도 있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레버리지 ETF의 시장 역할은 복잡하며, 정책적·시장의 안정 장치 마련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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