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사업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CEO의 56%가 향후 12개월 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답했고,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비율도 58%에 달했습니다.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사들이는 것뿐 아니라, 덜 중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까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선택과 집중이 빨라지는 이유
EY한영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CEO 1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M&A 추진 계획은 지난 5월 조사보다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사업 매각 계획은 1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특히 사업 일부를 분리해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또는 부분 매각 계획은 한국이 16%로, 글로벌 7%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5월 2%에서 16%로 늘어난 만큼 포트폴리오 재편이 일시적 검토를 넘어 실행 과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거래 판단의 중심에 들어온 AI
AI 활용도 뚜렷하게 확대됐습니다. 한국 CEO의 96%가 거래 평가 과정에서 AI를 시범 도입하거나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32%는 대부분의 거래 평가 업무에 AI를 내재화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CEO의 12%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활용 분야는 재무 분석 및 기업가치 평가가 58%로 가장 많았고, 리스크 평가 및 컴플라이언스 검토 48%, 시너지 발굴과 가치 창출 계획 수립 42%, 시장 및 경쟁 환경 분석 42%가 뒤를 이었습니다.
💎 투자자가 확인할 핵심 신호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외형 확장보다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AI가 기업가치 평가와 실사를 빠르게 지원하더라도, 데이터 품질과 규제 검토, 실제 통합 과정의 실행력까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길태민 EY-파르테논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리더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은 인수뿐 아니라 매각까지 선택지로 열어두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는 거래 건수보다 매각 이후 핵심 사업의 수익성과 AI 기반 판단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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