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에 상장된 국내 반도체 기업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투자자들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을 3억1천180만 달러(약 4천788억 원),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상품을 2억1천110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전체 규모는 비교적 소수에 머물러 있지만, 규제 차이와 환차익, 거래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출시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플랫폼을 통해 이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1천만 원 이상의 예탁금과 2시간 교육이 요구되지만, 홍콩에서는 이러한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 경제학과의 이준서 교수는 “규제 차익을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제한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내 SK하이닉스 ETF의 일평균 매수세는 오히려 7.7% 증가한 833만 달러를 기록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상품 역시 안정적인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환차익과 거래 연속성에 대한 기대, 특히 원화 가치가 지난해 9.7% 급락하면서 달러 표시 ETF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공휴일에도 홍콩 시장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어 직장인 및 전업 블로거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홍콩 자산운용사들은 한국 시장 관련 상품을 확장하고 있으며, CSOP는 한국 주식을 추종하는 ETF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딩첸 CSOP CEO는 “한국 시장의 구조 개선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중요성 증가가 투자자들의 이해와 자산 배분을 촉진할 것”이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이 규제의 격차를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시장 접근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도 환율 프리미엄과 거래 편의성을 노린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홍콩 시장의 한국 관련 상품 확대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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