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안전 규제, 철도까지 확대

리튬배터리 안전 규제, 철도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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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행기에서 시작된 리튬이온배터리 안전 규제가 철도 교통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160Wh를 초과하는 배터리의 기내 반입이 금지되면서, 대형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이번 규제 확대는 대중교통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한 긴급 조치로 보입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일부터 KTX,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 내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와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리튬배터리의 반입을 금지하였으며, 교통약자용 기기는 예외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서울교통공사 역시 같은 날 여객운송약관을 개정하여 지하철 역사 및 열차 내 PM 제품군과 160Wh 초과 배터리의 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항공 분야에서 먼저 적용된 기준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부터 보조배터리의 위탁수하물 운송 금지와 단락 방지 조치를 강화하는 등 안전 규정을 엄격히 시행해 왔습니다.

실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적기 기내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는 총 13건에 달하며,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이 사고는 승객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올해 1월 아시아나항공, 1월 티웨이항공 여객기에서도 유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러한 사고는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철도와 지하철에서도 유사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KTX 객실 내에서 보조배터리 과열로 연기가 발생했고, 승객들이 급히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올해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2호선, 1호선에서 보조배터리 발열로 인한 연기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합정역에서 전기 스쿠터용 배터리 발화 사고로 2·6호선이 무정차 통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들은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며, 2010년 미국 UPS 화물기 추락 사고에서는 화물칸 내 리튬배터리에서 시작된 열폭주가 원인으로 지목되어 조종사 2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는 화물기 내부의 문제였지만, 만약 승객이 탑승하는 여객기나 열차 내부에서 발생했다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규제에 대해 “대중교통은 밀집 공간이기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설명하며, “제한 물품을 소지하고 탑승할 경우 다음 역에서 강제 하차 조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이 160Wh라는 수치가 안전과 위험을 절대적으로 가르는 기준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항공과 철도 사고 대부분은 160Wh 미만의 배터리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대형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에 가깝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번 규제 강화는 항공 안전기준이 사고를 계기로 한층 엄격해진 결과입니다. 승객들은 탑승 전 교통수단별 반입 규정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전을 위해 배터리 용량과 반입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도 리튬배터리 안전 규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규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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