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230,000원 ▼-4.96%가 오히려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6,100.11까지 올랐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145.14포인트(2.41%) 내린 5,867.30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만에 6,000선을 다시 내준 배경에는 실적 자체보다 시장이 미리 높여 놓은 기대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최대 실적과 기대치의 간극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7조4천40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106조5천억원에 그쳐, 1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완제품 사업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8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시장의 즉각적인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을 결정하고 올해 총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잔여 재원 55조~75조원의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는 내년 1월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에서 반락해 5.06% 하락한 22만9천750원에 거래됐습니다.
💎 원전 협상 결렬까지 겹친 시장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최종 종료되기로 하면서 관련주도 크게 밀렸습니다. 대우건설은 21.06%, 두산에너빌리티는 11.24% 하락했으며 현대건설과 한전기술도 각각 8.90%, 8.84% 내렸습니다. 기관은 4천90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천13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 실적 장세의 냉정한 기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1.34% 상승에 그쳤습니다. 미국 장 마감 후 알파벳이 기대를 밑도는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악화를 발표하면서 AI 설비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경계도 이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는 3.11% 하락한 747.31을 기록했고, 상승 종목 191개에 비해 하락 종목은 1천472개에 달했습니다. 이번 흐름은 기록적인 숫자만으로는 부족하며, 시장 기대와 현금 배분의 세부 내용까지 충족해야 주가가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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