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오는 10월 정식 토큰화 서비스 출시에 나서면서, 주식과 국채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 개시가 기존의 래퍼(wrapper)형 토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통 금융시장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이 결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DTCC는 자회사인 DTC를 통해 예탁된 증권을 토큰으로 전환하는 시범 거래를 진행했으며, 블랙록, 골드만삭스, JP모건, NYSE, 서클 등 3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디지털자산 기업이 참여하였습니다. 대상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클 주식, 인베스코 QQQ ETF, SPDR S&P500 ETF, 미국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증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참여는 디지털 증권화의 실질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DTCC의 방식이 기존 래퍼형 토큰 구조와 차별화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래퍼형 토큰은 발행사가 실제 증권을 보관하고 별도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로, 투자자는 발행사에 대한 청구권만 갖게 됩니다. 반면, DTC의 서비스는 이미 예탁된 증권을 장부와 토큰 사이에서 전환하는 방식으로, 증권의 법적 소유권과 배당권, 의결권이 유지됩니다. 이는 기존 증권과 동일한 권리 보호를 가능하게 하여, 법적 안정성을 높인 구조입니다.
양 연구원은 “이 서비스는 기존 기록·권리관리 체계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DTCC는 약 114조달러 규모의 증권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는 지난해 12월, 향후 3년간 토큰화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는 비조치의견서를 받았으며, 초기 대상은 러셀1000 구성 종목과 주요 지수 ETF, 미국 국채 등입니다. 현재 글로벌 실물연계자산 시장은 약 348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주식 토큰화 시장은 약 18.5억달러로 초기 단계임이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DTCC의 상용화 추진이 가상자산 기업이 주도하는 래퍼형 토큰 시장이 금융권 인프라와 결합된 증권 토큰 시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장의 제도권 진입과 규제 정비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증권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자산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융합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관련 정책과 인프라 발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장기적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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