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소외되었던 코스닥이 최근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30일 644.8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5월 4일 780.7로 저점 대비 21.1% 반등하며, 낙폭의 23.4%를 사흘 만에 되돌린 모습입니다. 이러한 회복은 급락 시 신용융자 청산이 빠르게 진행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4월 29일 11조500억 원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5월 4일 5조8천300억 원으로 47.2% 급감하였으며, 이는 과도한 신용융자와 반대매매 압력이 줄어들면서 하락 압력이 완화된 결과입니다.
노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이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를 유발했고, 강제 매도는 가격을 다시 떨어뜨리는 악순환이었는데, 이 악순환의 연료인 신용융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로 인해 하방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반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번 하락 후 하락폭 과대 구간에서 재량적 저가 매수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원화 약세와 대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선호가 일부 완화되면서,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기업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이벤트 전후로 강세 전환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도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8월 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에 1조100억 원을 순매수하였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금융투자의 레버리지 ETF 설정과 파생상품 헤지 등 기계적 수요에 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 연구원은 “단순한 포지션 복원 차원을 넘어, 낙폭이 과도했던 구간에서 재량적 저가 매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금융투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반등 속도를 견인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 가능성은 투신사와 연기금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신용융자 감소와 기관 유입은 단기적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며, 코스닥의 기초체력 개선보다 일시적 심리 안정과 시장 변동성 축소에 가까운 현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와 환율, 그리고 반도체 업황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복합적 변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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